한국전력공사는 국가기간산업인 전기 송배전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 최대의 공기업으로 한국 전기·전력산업계의 맏형이다. 하지만 발전설비 설계, 전력설비 정비 및 보수, 정보통신서비스 등 송배전 외 다양한 전력관련산업도 국가 전기·전력산업의 중요한 축이다. 이 사업을 수행하는 한전기술(KOPEC)·한전KPS·한전KDN 등 한전 관계사도 전력IT 분야에서 그 나름의 역할을 수행한다.
◇배전사업본부 발족 1주년=한전KDN(사장 이희택)은 지난 5일 서울 본사에서 배전사업본부 발족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배전IT 제품 홍보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배전사업본부는 한전KDN이 자동화 제어, 감시 등 배전설비의 모든 부문의 전력IT를 강화,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7년 3월 발족했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한전KDN 총 매출 3700억원 중 25%가량인 9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한전KDN의 중심 부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전KDN 내 전력IT연구원과 함께 전력IT 관련 핵심 기술 및 제품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세계적 전력IT 전문기업’이라는 비전 실현과 전체 매출 증대를 이끌어간다는 평가다.
◇자체 개발한 13종 신기술=전시회에서는 배전자동화 다기능 단말장치, 축전지 온라인 감시장치 등 11종의 배전자동화 제품과 저압형 AMR 시스템 등을 전시, 시연됐다.
특히 이 중 모뎀모듈 장착형 단말장치, 축전지 온라인 감시장치 등에 관심이 쏠렸다. 모뎀모듈 장착형 단말장치는 배전반에 통신모뎀과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능을 장착한 것이다. 배전 시스템 고장을 기존 단말장치보다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 GPS로 배전선로 장애 복구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배전 현장 데이터의 신뢰성과 함께 전체 시스템 운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전지 온라인 감시장치는 축전지 불량상태를 원격으로 쉽게 파악해 광역정전이나 축전지 불량상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기대, ‘굿’=이날 전시회에는 한전KDN과 한전 배전자동화 담당자 및 관련 기업 관계자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한전KDN의 배전IT를 높이 평가한다”며 “시연된 제품, 솔루션이 배전분야 첨단화 및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KDN도 “배전분야 사업·연구 인력이 공동으로 참여해 배전계통 자동화 성능 향상을 위한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며 “새로운 배전IT 제품을 통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