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반찬(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지속적으로 제안해야 한다.”-기업은행 서재화 부행장(CIO)
“현업나라말과 IT나라말이 다르다. 패턴에 맞게 바꿔 전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장찬웅 외환은행 본부장(CIO)
“과거에는 IT와 현업이 명확히 분리됐다. 하지만,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허물어질수록 효과는 크다.”-박선무 현대증권 IT본부장(CIO)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IT와 현업간 브리지(다리)역할을 하는 중간조직 신설이 금융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경우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실패 리스크를 분산시키기려는 포석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본부부서의 IT지원 혁신을 위한 ‘비즈니스RM(릴레이션메니저·BRM)’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정보시스템부에 IT컨트롤타워를 설치했고 정보서비스부·정보개발부·e비즈니스부 등에 ‘서브-BRM’을 각각 1명씩 뒀다. 이들 BRM들은 본부를 정기적으로 방문, 정보화 대상 업무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애로사항도 해결한다. 기은은 BRM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 상반기중 다자간대면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IT개발인력(비즈니스분석자·BA)이 현업에 파견돼 업무를 지원하는 ‘온사이트(On-Site)’제도를 도입했다. 조덕제 우리은행 IT관리본부장(CIO)는 “현장의 업무를 IT로 해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BA를 현재의 6개월에서 1∼2년 장기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심중이다.
농협중앙회도 내년 1월 차세대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담조직 설치를 고민중이다. 신형춘 기획팀 차장은 “현업·영업점·IT본부 인력이 모두 참여하는 조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통합법’ 그리고 ‘차세대시스템 구축’ 두개의 빅 이슈가 걸쳐 있는 증권업계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신상품을 누가 IT를 활용해 더 빨리 기획해 내놓느냐에 따라 기관의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박선무 현대증권 IT본부장은 “IT인력의 전진(현업)배치를 단계적으로 접근중”이라며 “수용 가능한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직속으로 현업·IT본부 인력 5대5 비중으로 서비스이노베이션(SI)팀을 구성해 운영중인 신영증권도 기능을 계속 강화한다. 김순성 상무(CIO)는 “SI팀 구성 후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인력도 충원하고 위상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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