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업을 포기하는 일본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에릭슨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NTT도코모 전용 휴대폰의 생산과 개발을 연내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산요전기의 휴대폰 사업매각, 교세라의 휴대폰 사업 중국 철수, 미쓰비시의 사업 포기에 이어 소니도 자국내 휴대폰 시장을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올해 들어 일본 휴대폰 업체들의 ‘사업 철수 도미노현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는 일본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하면서 과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 수요창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데다 휴대폰 수요도 매년 3%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장전망에 기인한다.
소니에릭슨은 최근 도코모 전용으로 출시된 3기종을 끝으로 더 이상의 납품을 하지 않기로 했다. KDDI(au) 전용 제품의 생산지속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소니에릭슨 측은 공식 발표에서 “도코모 전용 단말기의 개발·제조는 시장환경을 보고 재검토하겠다”면서도 “au 전용 제품 생산은 당분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보도처럼) 타사에서 OEM으로 납품을 계속할지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