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정보센터(옛 지식정보센터)가 올해 소프트웨어(SW) 분리발주를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확대한다.
또 중소기업 제품의 공공기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신기술 설명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10일 김재섭 우정사업정보센터장은 “정확한 예산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42억원의 두 배 규모인 80억원 가까이 분리발주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분리발주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우정사업본부의 정보화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지난해 분리발주에 앞장서면서 기업들로부터 분리발주 우수시행기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14건 42억원의 분리발주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발주 확정 건만 9건을 넘은 상황이다.
분리발주 확대를 위해 센터는 이미 분리발주 전담조직을 꾸렸으며 담당자를 순환보직에서 제외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분리발주를 진행해도 절차와 방법을 모르는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적합한 제안서를 쓰고 분리발주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발주제도 개선 이외에도 중소 SW기업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설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5월 첫 설명회를 시작으로 매년 2회씩 개최하며 글로벌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핵심 솔루션 분야에도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시스템 도입 부문에는 대기업 일색인 DBMS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연회를 개최 중이다.
김재섭 센터장은 “중소기업이 살 길은 결국 R&D밖에 없다”면서도 “R&D에 공을 들인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