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은 이미 잿더미로 변해버렸지만 인터넷광장에서 숭례문에 생명을 불어 넣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NHN(대표 최휘영)의 네이버는 10일 숭례문에 얽힌 소중한 사연을 카메라에 담은 ‘숭례문의 아름다운 그날’이라는 온라인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용자들이 직접 보내온 사진 1300여 장 중 63장을 선정해 숭례문의 회로애락을 한 편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숭례문의 외관뿐 아니라 현판과 처마, 지붕, 내부의 용 무늬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도 있다.
홍은택 NAO(Naver Architecture Officer)는 “문화재 관련 책자나 오래된 액자에서 숭례문의 모습을 찾아 보내주신 참가자들도 많았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숭례문을 살리려 노력하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숭례문닷컴(공동대표 황주성)은 같은 날 ‘숭례문 홍보대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황주성 공동대표는 “화재 직후 가수 심수경씨가 ‘아!숭례문’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수많은 연예인 중 숭례문을 기억하거나, 홍보대사로 나서려는 연예인들은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아무런 물질적 혜택도 드릴 수는 없지만 연예인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대사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숭례문은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임시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대사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의 추천과 숭례문관련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5월 중 숭례문 홍보대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