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한국전자지불산업협회 조정일 회장

[이사람]한국전자지불산업협회 조정일 회장

 “우리나라 전자지불 산업 발전을 위해 맏형 기업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자 회장 직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최근 한국전자지불산업협회 3대 회장직에 오른 조정일 케이비테크놀러지 사장(48). 조정일 신임 회장은 갑작스럽게 중책을 맞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정작 취임 이유에 대해선 간단 명료하게 답했다.

“올해로 케이비테크놀러지가 설립된 지 만 10년 째 입니다. 지난 10년이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동종 분야에서 많은 기업들이 몇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마음 한 구석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동병상련같은 심정으로 언젠가 전자 지불 산업을 위해 제 스스로 반드시 일조하겠다고 다짐해왔습니다.”

조 회장은 올해 회원사들에게 몇 가지를 약속했다. 그 첫째가 전자 지불 산업계의 해외 진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자지불 시장은 좁습니다. 좁은 시장에서 같은 기업 간 경쟁하면 단가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해결책은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정부 관련 기관과 협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자 지불 업종의 대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스마트카드 등 전자 지불 업종에 종사하는 대다수 기업들은 매우 영세합니다. 그러다 보니 연구 개발 능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집니다. 대형화를 통해 개발능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하는 방안 만이 전자 지불 산업계의 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겠지만 2년의 임기 동안 회원사들을 설득해 기업간 M&A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조 회장은 또한 스마트카드 등 전자지불산업계에 신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12년전 RF 방식의 교통카드 사업을 부산시 측에 제안해 현재 교통카드 수요를 창출한 것처럼 앞으로 산·학 공동으로 전자지불 관련 비지니스를 새롭게 만들고 이를 정부에 선 제안, 공공 부분에서 신 시장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념이 없으면 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협회가 강한 리더십으로 올해 해외 시장 혹은 공공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