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컨설팅업체 KPMG의 글로벌 IT어드바이저 총괄담당인 에지디오 자렐라(45)가 기업의 아웃소싱이 1980년대 IT아웃소싱(ITO)과 1990년대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을 거쳐 지식프로세스아웃소싱(KPO)으로 확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에지디오 자렐라 총괄담당은 1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KPO가 뜨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기업의 빅 이슈”라고 말했다.
에지디오 자렐라는 지난 10일 방한해 금융업계를 부지런히 접촉하고 11일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체류기간동안 투자은행(IB)으로 변신하고자하는 한국의 금융기관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KPO는 기업의 핵심 업무인 지식기반업무(KP)를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모델. 기업이 핵심 업무에만 집중하고 비핵심 업무는 아웃소싱한다는 기존 개념을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다. 기존 아웃소싱이 표준화된 업무를 통한 비용 절감이 목적이라면 KPO는 평가와 판단까지 외부에 맡기는 것이며 비용 절감보다는 매출 신장이 주목적이다.
자렐라 총괄은 “기업 내에는 (핵심 업무를 맡을) 우수하면서 경험이 많은 인력이 부족하며 그런 사람을 키우는데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결국 외부의 검증된 인력을 소싱해 쓰게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어떤 업체는 브랜드만 관리할 뿐 전략·마케팅 등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는 곳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록 KPO가 시작된지 3∼4년밖에 안 됐지만 2010년에는 시장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17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주요 KPO 수요업체로는 시티그룹·모건스탠리·JP모건 등 대형 금융기관을 꼽았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