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이 꼽는 투자 유망분야 ‘51선’

 최고의 장기 투자전문가 집단으로 꼽히는 벤처캐피털들은 터치스크린, 자이로센서, 반도체 터치센서 등 휴대폰 차세대 사용자환경(유저 인터페이스) 제조기술을 투자 1순위로 올려 놓았다. 이외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 조선·일반기계, 신재생에너지, 환경, 자동차, 의료기기, 바이오 등 10개 분야 51개 유망 기술을 선정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정도 실제 산업을 앞서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기술을 통해 향후 유망 산업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11일 중소기업청과 벤처캐피털협회가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벤처캐피털들은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서비스 분야를 여전히 투자유망 분야로 꼽고 25개 세부 기술를 선정했다. 또, 조선·일반기계, 신재생에너지, 환경사업, 자동차, 의료기기,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도 26개 기술을 선별했다.

휴대폰 산업에서는 자이로센서, 터치스크린 등 차세대 사용자환경 기술과 함께 초소형·초박형 부품, 신소재 외장부품 제조기술에 대한 투자 욕구를 비쳤다.

디스플레이에서는 기능성 필름, AM OLED용 결정화 장비나 유기소재, LED용 베어기판 및 소재기술 등 소재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정보통신 분야는 IPTV, 와이브로 등과 함께 지그비, 웹2.0 연동 모바일 서비스 기술 등 무선이나 유무선 통합과 관련된 서비스, 장비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최고의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과 일반기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조선용 화학제품, 추진기계, 항해항법 부품, 배관류 부품, 부품소재용 단조제품 등이 벤처캐피털들이 꼽는 관심 분야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마스트, 폴리실리콘 소재, 웨이퍼, 셀 등 풍력 및 태양광 발전에 대한 기술뿐 아니라 폐기물 재활용,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제조 및 촉매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연료전지의 멤브레인 제조, 촉매기술, 마이크로 채널 제조기술 등도 에너지 분야에 포함됐다.

특히 전자 정보통신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산업 특성을 반영해 자동차 분야의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기술, 고신뢰성 센서, 각종 제어시스템 등 하이테크 전자기술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외에도 환경,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도 꾸준했다.

김형수 벤처캐피털협회 이사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투자와 올해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51개 분야를 선정했다”며 “실제 투자를 위한 조사였던만큼 가장 현장감 있는 결과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표>벤처캐피털 2008년 투자유망분야 ‘51선’

구분 투자유망분야

휴대폰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 초소형·초박형 부품, 신소재 외장부품

반도체 부품, 어셈블리장비, 테스트장비, 웨이퍼 프로세싱장비, 패키징 메터리얼, 프로세싱 메터리얼, 시스템LSI 설계 기술

디스플레이 기능성 필름, 기판연마 장비 및 소재, 패턴에칭 장비 및 소재, AMOLED용 결정화 장비, AMOLED용 유기소재, 차세대 광원 부품 및 소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초기술, LED BLU 제조, 차세대용 LCD 공정장비, LED용 베어기판 및 소재기술

정보통신서비스 IPTV 서비스 및 관련 하드웨어 제조기술, WiBro 서비스 및 관련 하드웨어 제조기술, 근거리통신, 웹2.0 연동 모바일 서비스, NGN용 유무선 통신장비

조선/일반기계 조선용 화학제품류, 추진기계 제조기술, 항해항법 부품, 항해기기, 하역장치, 어로장치, 배관류 부품제조기술, 고신뢰 부품소재용 단조제품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폐기물 재활용에너지, 바이오에너지, 연료전지사업

환경사업 자원재생 및 회수기술, 폐기물 처리기술, 수처리기술, 대기환경처리기술, 탄소배출 저감 및 과불화탄소(PFC) 처리기술, MBT 설비개발 제조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조기술, 자동차 전장부품, 신소재 응용 부품제조기술, 자동차부품 리사이클링, 고신뢰성 센서류

의료기기산업 디지털영상기기 제조기술, 진단기기 제조기술

바이오 유전자 치료제, 줄기세표 치료제, 천연물 스크리닝 및 추출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