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 배우러 리비아에서 왔어요.’
리비아전력청의 수요 예측 담당자들이 한국의 전력 수요 예측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인도양을 건너 직접 한국을 찾아 화제다. 이들은 한국전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수요 예측 컨설팅사업을 하는 우암과 전력거래소 등으로부터 한달여간 교육을 받고 리비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리비아 담당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는 전력 수요 예측과 장기 전원 개발로 어떤 지역의 전력 수요가 얼마가 될지를 미리 예측하는 한국형 모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리비아 담당자들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리비아 정부의 국책사업인 ‘장기 전력 수요와 전력망 개통’을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이 맡게되면서 그때부터 전력관리 전문가와 한국이 지속적인 교류를 맺어왔다.
특히 이들은 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이후에는 수요 예측 컨설팅 실무를 배우기 위해 직접 우암연구소 등도 별도로 방문할 계획이다. 기존 모형이 정치적인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해가는 지에 대한 컨설팅은 우암이 갖고 있는 노하우여서 담당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리비아 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접 강의를 진행한 우암의 이선수 대리는 “수요 예측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들이어서 실질적인 활용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장만 한국전력중앙연수원 과장은 “이번에 방문한 사람은 리비아에서 컨설팅을 진행할 이들”이라며 “리비아의 국책사업 수주가 인연이 돼 한국전력과 남부발전·전력거래소·우암 등이 각자의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