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에어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두 회사는 15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냉동 공조 전문 전시회 ‘모스트라 꼰베뇨 엑스포’에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매출 목표도 크게 늘려잡았다.
LG전자(대표 남용)는 로봇청소 에어컨을 내걸었다.
로봇청소 기능 에어컨은 자동으로 필터를 청소해 항상 처음과 같은 청결함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냉·난방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으로써 유럽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이다.
LG전자는 △고효율·편의성을 갖춘 로봇청소 기능 에어컨 △전면 판넬에 명화·사진 등을 적용한 ‘아트쿨(ART COOL)’ △친환경 시스템 에어컨 등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유럽 에어컨 시장에서의 매출을 지난해 대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로봇청소 에어컨이 유럽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에도 진출한다”며 “ 에너지 효율과 건강을 중시하는 유럽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해 지난해 한국에 이어 올해 유럽에서 소비자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으로 승부를 건다.
최고혁신상은 혁신성과 편리성뿐만 아니라 디자인, 친환경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 제품을 선정하며 이탈리아 산업디자인협회가 후원한다.
이번에 수상한 인버터 에어컨은 유럽의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겨냥한 삼성전자의 야심작으로 자동셔터 기능, 슈퍼청정, DNA필터 기능 등 에어컨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한 데 모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버터 에어컨을 앞세워 480만대 규모의 유럽 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에서는 인버터 에어컨 시장이 전체 시장의 50%에 달하는 240만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고효율 인버터 에어컨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등 17종 64개 모델을 선보인다.
박현종 삼성전자 에어컨마케팅 상무는 “인버터 에어컨을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에서 일류화를 이루고 올해 유럽지역 37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