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두뇌 개발 `활발`

   네 살 아이의 지능을 갖춘 가상 캐릭터 ‘에디’가 가상현실 커뮤니티인 세컨드라이프에서 사고 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
  네 살 아이의 지능을 갖춘 가상 캐릭터 ‘에디’가 가상현실 커뮤니티인 세컨드라이프에서 사고 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갖춘 가상공간 속 캐릭터가 개발되는가 하면 나노봇을 조종하는 분자 크기의 화학적 두뇌가 조만간 등장할 예정이다.

 테크뉴스월드는 랜설러 폴리테크닉 연구소가 네 살 아이 수준의 지능을 갖춘 가상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12일 보도했다.

 ‘에디(Eddie)’라는 이름의 이 캐릭터는 주변 정황에 따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론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갖췄다. 연구팀은 가상현실 커뮤니티 세컨드라이프에 에디를 투입해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게 한 후 질문을 던져 적절한 대답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그의 지능을 테스트했다. 문제는 에디의 두뇌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하고도 네 살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같은 날 BBC는 미국의 유명한 과학저널 국립과학아카데미저널(PNAS)을 인용해 나노봇을 조종하는 분자 크기의 화학적 뇌가 개발됐다고 전했다. 이 두뇌는 화학물질인 듀로키논에서 추출된 분자 17개로 만들어졌으며 서로 둘러싼 각각의 분자들이 위치를 바꿔가면서 나노봇에 명령을 내린다. 실험 결과 한번에 나노봇 8개를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분자 하나에만 명령을 내리면 그 분자가 나머지 16개 분자를 가르칠 정도로 똑똑하다.

 애너반 국제젊은과학자센터 박사는 “분자 크기의 화학 두뇌가 상용화되면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몸속에 투입된 치료로봇이 목표물을 못찾고 혈관 속을 떠도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활용성에 기대를 걸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