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과 기업들이 지상파DMB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다.
우리가 처음 상용화한 와이브로 분야에서 특정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나라가 있었지만 지상파 DMB 분야에서 한시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현지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현지화 모델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안에 지상파 DMB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서영주)은 13일 인도네시아 글로벌미디어컴 그룹의 모바일TV부문 총괄업체인 DMN(Digital Mobile Network)과 인도네시아 지상파 DMB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ETI는 ‘KETI+지상파 DMB 상용화실적 사업’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상파 DMB 상용화를 위한 방송 송출시스템과 수신 단말기, 인증, 테스트 등 지상파 DMB 방송시스템 전반적으로 제공하는 기술 및 지원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계약에 따라 KETI는 인도네시아에 지상파 DMB 기반 교통정보서비스(TPEG)를 구축하게 된다. 또 지상파 DMB 인코더 및 단말기를 공급하게 됨은 물론이고 수신단말기 인증·테스트 사업에도 진출, 안정된 수익을 확보할 전망이다.
KETI는 DMN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지상파DMB사업 허가를 받게 되면 본 계약을 체결하고 지상파 DMB 상용화를 위한 풀 패키지 방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구축 비용은 시스템장비(50억원)와 운용비용(30억원)을 포함해 80억원 규모다.
백종호 KETI 모바일단말연구센터장은 “한시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다른 시장 개척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KETI는 그동안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사업명 DMB 수신기개발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정부차원의 글로벌 표준화 전략에 따라 동남아시아 등을 타깃으로 지상파 DMB 확산 및 국내 지상파 DMB 관련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2006년 6월에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지상파 DMB 시험방송 송출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7월 수도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지상파 DMB 시험에 성공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