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등과 함께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중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 미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12일 오후 “이 대통령 내외분이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미국 방문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부부의 초청을 받아 18일부터 1박 2일간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캠프데이비드 방문에 대해 “미국의 환영과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며,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 방문은 실무방문”이라며,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대표단과 수행단을 가급적 최소한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확인하고, 비자면제 프로그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투자설명회(IR)과 한미 재계회의 주최 만찬, 기업인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일 일본을 방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일 간 셔틀외교를 재개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과 환경 및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기술이전 요청 등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미국, 일본 방문은 세계로 뻗어가는 성숙한 국가를 향한 외교의 첫 걸음”이며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삼성과 LG 측의 재계 인사들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동행할 전망이다. 일본 방문 때는 부품 소재 관련 기업 CEO들이 기술이전 추진을 위해 동행할 계획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