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트(대표 김찬호)가 슈퍼 개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휩싸일 전망이다.
13일 개인투자자 오형직 씨는 위지트 주식 48만9000주(지분율 5.42%)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오 씨는 지난 해 6월부터 꾸준히 이 회사 주식을 사모아 총 매입금액이 13억원이다.
오 씨는 “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이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며 “향후 지분을 더 매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찬호 사장이 현대LCD 인수 후 두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LCD 기술력 및 생산 효율성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회사 실적은 오히려 나빠졌다”고 비난했다. 오 씨는 향후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해 감사 선임 등 이 회사 경영권 행사에 본격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지트는 지난 2006년 말 자회사 하이엘씨디를 통해 중소형 LCD패널 생산업체 현대LCD를 인수했다. 당시 김찬호 사장은 “향후 3년 내에 매출 16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이 회사는 지난 해 당기순손실 83억9000만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3.3% 줄어든 1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6.7% 증가한 452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가 오형직씨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위지트의 지분 5.42%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