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울프
이 영화는 북유럽에서 전하는 신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신과 인간, 괴물과 영웅이 공존하는 암흑의 시대가 도래한다. 호르트가르 성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괴물로 고통받는다. 괴물은 밤마다 용사들을 살인하고, 납치한다. 난세는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젊은 용사 하나가 호르트가르 성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 그는 태생적으로 인류 구원의 사명을 지난 영웅 ‘베오울프’. 그가 맞서야 하는 괴물 ‘그렌델’은 인간 세계를 장악하려는 마녀와 온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욕에 악마와 키스한 왕 사이에서 태어났다. 베오울프는 전설의 황금보검을 손에 쥐고 악에 맞선다. 그러나 예정된 시련이 떡 하니 그를 가로막는다. 때로는 마녀의 유혹에 빠지는 실수를 범해 ‘인간적 영웅’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베오울프는 다운로드 서비스로 출시됐다.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는 6월에 출시 예정.
◆ 위험한 사돈
미국 CIA 소속 비밀 요원 ‘스티브’. 그는 신분을 위장한 채 훌륭하게 이중생활중이다. 그러나 직업상 전 세계를 누비다 보니 가장으로서의 역할에는 소홀한 게 사실. 그래서 아들 ‘마크’의 결혼식에는 꼭 참석하겠노라 다짐하지만 공교롭게도 핵 잠수함 거래일과 아들의 결혼날짜가 겹친다.
‘마크’의 장인 ‘제리’는 소심한 성격의 무좀 전문의다. 항상 호출기와 간식용 쿠키, 호신용 경보기를 갖고 다닌다. 지극한 딸 사랑으로 딸의 결혼식을 꼼꼼하게 챙긴다. 그런데 어쩐지 복사기 판매상이라는 사돈의 행동은 의심스럽기만 하다.
결국 제리는 사돈을 매춘알선업자로 오해하고 결혼을 취소하려 한다. 그러나 되려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는데…
상황 설정은 다소 진부하지만 영화 내내 유쾌함이 가득하다. 어쩌면 당신은 이 영화에서 어쩔 수 없이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당신의 아버지에 측은지심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낸시 드류
낸시 드류는 아버지를 따라 정든 고향인 리버하이츠를 떠나 서부 연안으로 이사한다. 그녀는 10대 소녀 탐정. 할리우드 고등학교로 전학한다. 어디든 텃세는 심각하다. 이른바 ‘퀸카’라 불리는 잉가와 트리쉬 등은 낸시를 냉정하게 대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드류의 코를 벌름거리게 하는 사건이 터졌다. 바로 유명 여배우 ‘데힐라 드레이코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또 드류 가족이 저주가 깃든 집이라는 드레이코트의 옛날 저택에 살게 되며 발생하는 사건도 심상치 않다. ‘직업 정신’이 발동한 드류는 사건 해결에 나서는데…
주인공 엠마 로버츠는 유명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조카다. 영악스런 그녀의 연기는 영화의 무게중심을 ‘나름’ 유지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읽었던 추리소설 속의 꼬마 탐정 이야기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익숙한 상황설정으로 ‘아동용’이라 비판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