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과 함께 유관 단체들의 등록부처 이전이 한창인 가운데 처음으로 유사 단체간 통합이 이루어진다.
13일 U시티 관련 단체인 ‘유비쿼터스도시건설포럼(회장 김재현)’과 ‘한국u시티협회(회장 남중수)’는 이르면 내달 통합, 단일 협회로 출범한다.
현재 두 단체는 제반 사항과 세부 항목을 조율중이며 정관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u시티협회는 지난주 임시총회를 열어 회원사들의 의견을 구한데 이어, 유비쿼터스도시건설포럼도 12일 회원들과 함께 협회와 통합하는 방향에 대해 의논했다.
두 단체가 통합되는데는 국토해양부 작업이 주효했다. 지난해 ‘유비쿼터스도시건설포럼’를 사단 법인으로 등록받았던 국토부는 지난주 구 정보통신부 산하 단체였던 ‘한국u시티협회’의 신청을 받고 승인을 보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두 단체의 관할 부처와 업무가 건설과 IT로 명확히 나눠져 상관 없었지만, 이젠 한 부처에서 관장하니 동시에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돼 승인하지 않았다”며 “u시티 사업이 건설과 IT의 융합을 강조하듯 두 단체도 통합으로 가는 방향이 맞아 합치는 걸 권고했다”고 밝혔다.
새 협회가 발족하면 기업은 회원비 이중 부담을 해소하고 사업 진행 창구 이원화로 불편했던 상황을 개선할 수 있어 현재 유사 협·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상황에 일침을 가할 수 있게 됐다.
두 단체에 모두 회원으로 가입한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차별성이 없는 유사단체 난립으로 기업 입장에선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며 “양 단체가 통합의 결실을 맺게 된다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 u시티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반겼다.
허정윤기자@전자신문,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