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기업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437개사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226개(51.7%) 기업이 올해 상반기 1만5781명을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8.3% 늘어난 수치다.
채용 규모가 크게 늘어난 업종은 유통·무역업(28.2%), 금융업(18.1%), 조선·중공업(14.9%), 식음료·외식업(10.9%), 기계·철강업(9.1%), 석유·화학업(6.9%) 등이었다. IT정보통신업(3.7%), 전기전자업(3.5%)도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반면 운수업(-3.8%)과 제조업(-2.9%) 분야는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채용 규모는 전기전자업(1970명)이 가장 많았으며, 조선·중공업(1855명), 금융업(1711명), 건설업(1465명), 유통·무역업(1419명), 자동차업(1110명), 제조업(1103명), 기계·철강업(1070명)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두산이 5월 초에 신규 인력 300여명을,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도 다음달 지난해 보다 50% 늘어난 300명 정도의 인력을 채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달에 200여명을, 기업은행은 다음달에 300명 정도를 채용키로 했다. 작년 상반기 120여명을 뽑았던 외환은행도 상반기 중으로 지난해 수준의 채용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 120명(4월 중순), GS리테일 100명(5월), 대림산업 100명 예상(4월), LG상사 80명(5∼6월), LG생명과학 60여명(4∼5월)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신사업 추진 본격화 등으로 인해 각 경제단체들의 상반기 경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이러한 훈풍을 타고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기업의 채용도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