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IT 산업의 지원이 위축된다는 업계의 우려를 놓고 ‘걱정하지 말라’며 단호한 육성의지를 나타냈다.
13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IT 업계 CEO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전통산업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고 할 만큼 최선을 다해서 IT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T업계와의 간담회는 이 장관이 IT 업계를 독려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 마련한 자리로, 이 장관은 공공부문 발주제도 개선과 R&D 지원 등을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유병창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윤석경 IT서비스협회장·황기수 IT SoC협회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SW)기업과 IT SoC 기업 CEO 10명이 참석했다.
유병창 한국 SW산업협회장은 “IT산업육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우수 SW 인력 양성과 실력 있는 기업이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클 만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인력이 모이도록 하고 그에 따라 기업들이 발전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기수 IT SoC협회장은 “IT SoC나 SW는 IT의 기간산업”이라며 “융합을 강조한다면 토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R&D를 집중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외국에서는 임베디드 SW가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오히려 우리가 앞설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임베디드 SW 테스트 센터 등을 세워 장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산업현황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지면서 당초 40분 예정보다 35분가량 길어진 75분 동안 진행됐다. 참여한 기업의 CEO들은 SW와 IT SoC산업이 IT의 기간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육성하기 위한 선진모델 발굴·발주제도 정착·R&D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이윤호 장관은 “(IT 분야에)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몰랐지만 앞으로 이른 시간 내에 파악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정책 지원의 가장 큰 주안점은 시장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둘 것이고, 전통산업과 융합해 IT 산업은 더 큰 파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또 “IT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는 인력문제는 디자인·제조 등 모든 산업의 문제”라며 “산업연계 프로젝트에 주안점을 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누리꿈스퀘어 입주 업체를 방문해 업무 중인 개발자들에게 인사하며 “힘껏 밀어드리겠다”고 말해 환영을 받기도 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