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4세대 트리플서비스 지원장비가 유럽시장에 수출된다.
넥스컴시스템(대표 정양기)은 스위스 슈미드텔레콤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가입자 집중장비인 ‘N5000’ 50대를 오는 6월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N5000’은 지난 2004년 만들어진 유선네트워크 표준 ‘IEEE 802.3ah’를 토대로 개발된 4세대 네트워크 장비로 전화선을 활용해 데이터·음성·비디오서비스를 동시에 서비스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장비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도 넥스컴시스템을 포함, 불과 4개사 정도가 개발 중이며 이번 유럽수출을 계기로 넥스컴은 세계 가입자집중장비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슈미드텔레콤은 ‘N5000’을 공급받는 즉시 자체 개발한 가입자 단말 집중장비와 연계, 유럽·중동 지역 전화국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장비 간 연동테스트도 모두 마무리했다.
넥스컴은 초기 물량 공급에 이어 추가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며 유럽과 중동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최소 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넥스컴시스템은 독일 키마일에 가입자 사무실에 설치되는 집중단말장비 ‘N5000’을 상반기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정양기 사장은 “유럽과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전화선을 활용한 트리플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전체 시장이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라며 “이번 공급은 경쟁사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