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온돌이 국제표준에 성큼 다가갔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복사냉난방시스템(온돌)의 설계, 시공 및 운영을 위한 표준’ 및 관련 7개 신규 규격안이 국제표준기구 기술위원회(ISO/TC)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안은 앞으로 ISO 기술위원회 산하 워킹그룹에서 최종안으로 확정돼 다시 한번 회원국 투표를 거쳐 통과되면 정식 국제표준으로 제정된다. 지난해에는 온돌 파이프 관련한 4건을 국제표준으로 정했다.
가정은 물론 학교·체육관 등 공공시설의 난방시스템으로 급속 보급되고 있는 시스템형 온돌이 해외 시장에 널리 보급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돌은 난방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쾌적함 외에도 에너지 절약, 혈액 순환 촉진 및 신진대사 활성화 등에도 좋아 웰빙을 추구하는 전세계인으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50% 이상의 신축 주택에 온돌이 설치되며, 미국 내 온돌시장도 매년 2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ISO 기술위원회를 통과한 온돌 관련 국제표준안은 △온돌 사용시 사람들이 느끼는 쾌적 기준 △온돌 바닥의 두께와 넓이 등에 따른 난방 용량 △온돌 시스템의 설계 기준 △온돌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성능 △온돌의 설치·운용 등 유지관리 지침 등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