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3일 저녁 하얏트호텔에서 회장단 회의 및 한승수 국무총리 초청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경제계가 협력해 경제살리기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전경련은 최근 정부가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기업들도 기투자계획을 재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장단은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가 14%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민·관합동 현장방문단을 구성해 투자 프로젝트별로 애로사항을 점검·개선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포럼의 운영을 통해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고,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역투자박람회 유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또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 시 사절단을 구성해 대통령의 경제외교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국에서는 투자유치를 위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하고,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미 FTA의 조기비준을 촉구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비즈니스서밋 라운드 테이블과 한국경제설명회를 통해 한일 간 산업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회장단 회의에서 기업이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연의 책임은 물론이고 법적, 윤리적, 사회공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요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회원 기업들의 CSR 이행 수준을 평가하고 우수기업 리스트를 공표해 벤치마킹의 모델로 제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