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지난 11일 G마켓 매각을 공식 철회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인터파크 G마켓 매각 철회를 긍정적 신호로 분석했다. 인터파크 주가가 인수합병(M&A) 소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는데, 이제 확실히 정리됨으로써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번 매각 철회를 인터파크 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파크의 G마켓 매각 소식은 그간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인식돼왔다. 기관투자자들은 보유하고 있던 인터파크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웠다. 인터파크가 G마켓을 매각할 명확한 이유가 없었고,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인터파크 경영진의 비전제시도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터파크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인수합병 무산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기는 하지만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인터파크의 주가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점에 도달해 있다는 점과 도서·티켓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상승을 기대하는 주요 이유다. 인터파크는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된 종목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터파크가 소유하고 있는 G마켓 지분가치만 해도 3000억원을 초과하는데, 인터파크 시가총액은 2200억원에 불과하다. 부채도 500억원 정도로 재무구조도 탄탄한 편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인터파크 주가가 루머에 의해 흔들리다 보니 제대로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번 매각 철회는 인터파크가 시장에서 기업 그 자체로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장밋빛 전망 이전에 G마켓 수익성 악화 문제와 인터파크 경영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