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이젠 부가서비스로 승부수

내비게이션에 들어가는 부가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했다. 지도에 들어가는 콘텐츠가 다양해졌으며, 다른 단말기에 탑재한 기능도 끌어들였다.

◇지도를 만난 광고=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최근 사업목적에 광고업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지도 위에 들어가는 콘텐츠에 광고사업을 겸하기 위해서다. 엠앤소프트(대표 박현열)는 이보다 앞서 1월 ‘알리고(GO)’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도에 광고주의 영업점 위치를 표시하고 소개글, 사진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이 서비스로 지도 콘텐츠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혜경 엠앤소프트 신사업기획팀장은 “지난 6개월 간 시범영업을 통해 전국의 코오롱스포츠 129개 매장, 넥센타이어 148개, 소니코리아 100개 매장 등에 대한 광고를 수주했다”며 “향후 와이브로 등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위치주변 광고 등 더욱 진화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기능 추가=단말기를 따로 사야 이용할 수 있던 서비스도 내비게이션에 탑재했다. 현대오토넷은 상반기 중 하이패스 기능을 넣은 내비게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터스(대표 이준표)는 이 달 출시하는 ‘루센3D’지도에 ‘도로소통예측정보서비스(TC)’를 지원한다. 기존 도로소통정보를 이용하려면 실시간교통정보서비스(티펙·TPEG)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필요했다.

노래방·게임 등에 이어 새로운 프로그램도 들어갈 전망이다. 오렌지드림(대표 문규성)은 최근 개인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두뇌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회사 배한웅 이사는 “최근 모 내비게이션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내비게이션, PMP 업체 등에서 다량의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값은 오를 듯=부가기능이 늘어난 만큼 값은 조금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내비게이션업계는 값은 조금 올라도 따로 장비를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량 계약으로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가격 상승폭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