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전자(대표 안재화 www.seilpcb.co.kr)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계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업체는 작년 휴대폰용 FPCB 부문에서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의 100억원 수준에서 170%나 성장한 실적이다. 자동차 전장용 경성기판(RPCB)과 직수출을 합친 총 매출액은 447억원이다.
작년 FPCB 업체들은 경쟁 심화와 단가 하락에 주 재료인 금값 폭등까지 겹쳐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매출액의 10%가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업체가 나오기도 했다. 세일전자의 돌풍에 더 눈길이 가는 이유다.
세일전자는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스피드 경영과 품질 우위를 바탕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고속 성장했다.
안재화 사장은 “공급처가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발빠르게 공급하고 신속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 FPCB 매출 360억원을 포함해 총 600억의 매출을 돌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최근 유럽의 전장용 PCB업체가 한국 업체에서 중국 업체로 공급처를 바꿨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을 대폭 확대할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중국 톈진에 설립한 생산공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작년 FPCB 생산 캐파 증대와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6600㎡ 규모의 공장을 설립했다. 인력은 150여명 규모로 생산비 절감을 통해 원가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안 사장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은 힘들지만 가격 및 품질 우위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며 “올해 매출 성과를 토대로 내년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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