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부 사업부서에 한해 그룹장(조직책임자)직을 없앤다.
그룹장은 LG전자가 미래 성장엔진 육성을 위해 핵심인재의 확보와 양성을 위해 5년 전에 만든 직책으로 조직 내 중추 핵심인력인 부장급이 맡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맥킨지의 조직관리 기법을 따라 일부 그룹장직을 임원급인 팀장 직속으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고위 관계자는 “사업부서별로 업무와 역할에 큰 차이가 있지만 조직 상황에 맞게 부장급인 그룹장을 현장에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내부 조직의 시너지와 업무 효율화를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차장, 부장 등 회사 내·외부에서 부르는 호칭체계와 함께 역할 중심의 직급을 병행한다. 입사 후 ‘어시스턴트’부터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주니어, 시니어, 리더순으로 직급이 한 단계씩 상향조정된다. 이 직급은 실제 연봉으로 직결돼 바깥에 공표하지 않는다.
그룹장직 폐지에 대해 LG전자 직원들은 혁신적 인력 재배치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본사 인력을 현장에 전면배치하면서 조직을 슬림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그룹장 운영은 사업부별 팀장의 재량에 속하는 부분이며 아직 4개 사업본부에 그룹장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사업부서별 팀장의 재량에 따라 또는 업무 성격에 따라 그룹장이 기획업무를 할 수 있고 팀장의 업무보좌를 할 수 있는 것이지 그룹장을 원천적으로 없앤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