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자원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책적인 뒷받침이 부족했습니다. 세제와 법률과 같은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콘텐츠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유인촌 장관은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할 일이 구분돼 있다”라며 “정부는 세제와 정책 지원에 나서고 실제 사업은 기업에 위임해 산업과 시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콘텐츠 산업이 기대만큼 크지 못한 배경으로 인력과 왜곡된 시장 구조를 꼽았다.
“콘텐츠 산업은 핵심 기술과 전문 인력이 부족합니다. 연간 2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불법 복제로 유통 구조가 망가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돼 있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국내 문화 콘텐츠의 시장 점유율은 3% 안쪽으로 9위 정도”라며 “이를 2012년까지 5위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문화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 콘텐츠 시장은 미국이 40.7%로 1위를 달리며 이어 2위 일본(7.9%), 영국 (6.7%), 독일(6.1%), 중국(5.4%) 순이다.
‘소프트 파워’ 중심 부처로서 문화부 위상도 재차 강조했다. “정통부에서 디지털 콘텐츠 업무를 모두 이관받아 중심 부처로 새롭게 위상을 재정립했습니다. 부처 개편 전에 논란이 됐던 방송영상 업무도 이미 정리가 끝난 사안입니다. 방송법에 규정하듯이 주관 부서는 문화부로 일원화했으며 다소 부처끼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은 서로 ‘협의’하는 선에서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유 장관은 “문화부에 콘텐츠를 제외하고도 스포츠·관광·순수 예술 등 많은 분야가 있지만 미래를 준비한다는 신념으로 게임·애니메이션·영화와 같은 무형의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춘천=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