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히타치 등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신생 다국적 스토리지업체가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쓰리젠·한국데이터도메인·코팬시스템즈코리아 등이 주인공으로 그들만의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사업 확대에 여념이 없다.
한국쓰리젠(대표 이규용)은 지난 2006년 6월 한국 진출 이후 기존 메이저업체의 고가 제품군과 대만산 저가 제품군 사이에서 적절한 포지셔닝을 통해 중소기업(SMB) 고객을 중심으로 회사 알리기에 성공했다. 한국쓰리젠은 지난 한 해 동안 노벨리스크코리아·서울메트로·경북도교육청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회사는 올해 대기업 시장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규용 사장은 “삭제 명령을 없앤 스토리지 등 특화된 제품으로 대기업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제이씨현 외에 총판사 추가 선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데이터도메인(대표 강민우)은 지난해 1월 국내 진출 이후 1년여 만에 데이터 디듀플리케이션(중복 제거) 전문업체로 자리 매김했다. 회사는 EMC·퀀텀 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기업은행·한국전력공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부산대 등 20개 사이트에 디듀플리케이션 솔루션을 공급했다. 강민우 사장은 “금융·제조업 영업을 강화해 올해 매출과 고객 사이트 모두 전년 대비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달 초 지사를 설립, 새로 명함을 내민 코팬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점배)는 새내기임에도 과감하게 대기업을 주 영업 타깃으로 정했다. 코팬은 생성된 지 1개월여가 지난 데이터가 저장되는 대기업의 2차 스토리지 부문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총판 3∼4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점배 사장은 “사용하지 않는 디스크 전원을 차단하는 MAID(Massive Array of Idle Disks) 스토리지 기술로 전력 사용량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대기업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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