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준영 www.kpu.ac.kr)가 한국과 알제리 간 첨단 교육 및 산업 관련 국제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기술대는 오는 2010년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알제리 첨단기술 아프리카 센터(CATICTA)’ 구축을 위한 기본 계획 및 센터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선정돼 작업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알제리의 첨단 기술센터 구축 마스터플랜 및 운영방안 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향후 알제리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ICT(정보통신기술), 나아가 건설 분야 교류를 위한 탄탄한 디딤돌이 마련될 전망이다.
산기대 측에 따르면 현재 알제리 첨단기술 아프리카 센터는 알제리가 정보통신 산업기술 신도시로 추진 중인 ‘시디압델라’에 마련될 예정이며 △교육 △R&BD(연구개발 비즈니스) △건축 부문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산기대를 비롯해 카이스트, ICU, 산업단지공단, 생산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 경남기업, 공간건축, 한전KDN, KT 등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센터의 주된 기능은 인력양성, 연구, 국제협력, 기업지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인력양성 부문은 산기대 모델을 적용해 대학 교육과 산학협력 비중을 높게 적용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월 라흐마니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 장관 방한시 이같은 센터 설립 협조를 요청하는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 친서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우리 정부는 지식경제부(당시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산업기술대학교를 PM(프로젝트 매니저)로 선정,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한국과 알제리 정부가 각각 40만달러를 들여 센터 구축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지난해 12월 알제리 측에 전달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CATICTA는 알제리 정부가 고등교육 및 연구개발 자금을 출연해 설립하는 고등교육·연구기관으로, 재정적 독립성을 갖는 비영리 특수재단법인 형태다. 센터는 첨단 기술 분야 고등교육을 제공하며, 산학 연계에 의한 석·박사 과정과 단기기술 전문교육을 기본 과정으로 한다. 알제리와 한국의 현행 법령 범위 내에서 양국이 인정하는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2010년 석·박사 인력 240명으로 시작해 2014년 900명, 2020년 1500명을 배출하는 단계적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장승관 한국산업기술대 교수(원격기술지원센터 소장)는 “알제리의 첨단기술 아프리카 센터는 알제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에 첨단기술 분야의 인력 양성과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 및 산업계가 알제리를 통해 아프리카와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