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T 융합기술 개발 "5년간 1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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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 IT(Industrial Technology+Information Technology)로 국가를 일으킨다.’

5대 주력 기간 산업에 IT를 접목시키는 융합기술 개발에 정부가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투입한다. 조선·자동차 등 세계 톱5 내 산업은 물론이고 의료·국방·건설 분야까지 IT를 활용한 기간산업 업그레이드를 범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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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경제부는 17일 구미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주력 산업의 IT 기반 고부가가치화 및 혁신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수출 5800억달러 실현과 전 주력산업의 세계 5위권 진입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올해 70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당장 다음달부터 IT와 주력기간산업별 전문가가 공히 참여하는 기술기획위원회를 운영해 IT 융합기술 로드맵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표 참조>

 전체 산업 성장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전략 분야인 부품·소재의 기술 경쟁력도 연내 15개 과제를 포함, 총 120대 미래 기술 과제를 조기에 완료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미래가치가 큰 핵심 소재의 원천기술 개발로 오는 2015년까지 10대 글로벌 톱(GLT) 소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태양광·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분야는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기술과 시장을 함께 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제너럴일렉트릭의 상상파괴(IB)나 IBM의 이머징사업기회(EBO) 프로젝트 등을 원용해 업종과 지원 대상을 선발하는 ‘미래 신산업 발굴·지원시스템’도 오는 5월께 구축, 운영한다.

 여전히 경쟁국에 비해 뒤처진 서비스 산업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국가 역량이 집중된다. 지경부가 제1 시책으로 꼽은 일자리 창출이 서비스산업 강화에 직결됐기 때문이다. IT 및 지식서비스의 접목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지식서비스산업의 GDP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서비스 전문 유망 중소기업을 1000개까지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도 경북 구미 전자정보기술원에서 있은 업무 보고에서 창업환경 개선 및 신기술 창업 기반 조성을 위해 모태펀드 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내년까지 1조원의 모태펀드 조성에 이어 산업은행·연기금 등의 참여를 이용해 2012년까지 펀드 조성 규모를 2조원으로 늘리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발전에서의 전자산업 역할을 치하하고 “선진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부품소재 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은 “(부품소재 산업 육성은) 20년 전부터 논의됐지만 아직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고 면서 더욱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