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사능 유리화기술이 미국에 간다.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종신)은 미국 워싱턴사바나리버(WSRC)와 방사능폐기물(방폐물) 유리화 기술 제공에 대한 협약 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리화 기술이란 방사성물질을 용융 상태의 유리구조 내에 단단히 가둬 극한 조건에서도 외부 유출을 완전히 차단해 안전성을 높이고 폐기물 발생량을 75% 가량 줄이는 첨단기술이다.
협약은 지난해 7월 한수원이 미 연방에너지부(DOE)가 주관한 미국 내 고준위폐기물 유리화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결과, 한수원의 기술이 탁월하다는 평가에 따라 이뤄졌다. 한수원은 향후 5년 간 사바나지역에 저장한 미국의 고준위 액체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신규 유리화 설비 건설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한수원은 지난 94년부터 산하 연구기관인 원자력발전기술원을 통해 방폐물 유리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울진 원자력발전소 내에 관련설비를 건설 중이다. 한수원은 향후 방폐물 유리화 기술의 수출에 주력, 수억 달러 이상의 기술 수출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