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PCB사업부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화제

LG전자 PCB사업부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화제

 ‘입사 전부터 친밀도를 높이고 비전을 공유하라.’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우수한 신입사원들의 조기 이탈로 고심하는 가운데 LG전자 인쇄회로기판(PCB)사업부가 독특한 신입사원 관리·교육 프로그램으로 퇴사를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입사 1년 내에 퇴사하는 대기업 신입사원의 비율은 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전자 PCB사업부는 2006년 이후 3년여간 연구개발 및 사무직 신입사원 68명 중 퇴사자가 2명에 불과하다. 또 3개월에 걸친 교육기간 중 퇴사한 직원도 2명 뿐이다.

 이 같은 신입사원들의 이탈 방지에는 PCB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 향상과 비전 공유가 효과를 발휘했다. 입사 전부터 가족들에게도 사업부의 현황을 솔직하게 전달해 친밀도를 향상시킨 것도 주효했다.

 사업부는 입사 전 신입사원의 부모에게 꽃다발과 감사카드를 전달하고, 예비소집에도 가족을 초청한다. 대학 졸업식에도 부서 선배가 참석해 축하해는가 하면, 사업부장은 수시로 신입사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노시동 사업부장(상무)은 “PCB는 IT산업의 가장 중추적이고 핵심적인 부품임에도 불구하고 구식 및 공해산업이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입사원들의 교육과정에서 PCB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 사원들과의 1 대 1 멘토링을 통한 현업 직무교육(OJT)도 시행된다. 두달 보름에 걸쳐 시행되는 교육 기간동안 신입사원들은 연구개발과 사무 관리 등의 업무를 습득한다. 애사심과 PCB에 대한 이해 향상을 위해 사전과제를 부여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적응을 유도했다.

 입사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경영진과 함께 교육 과정에서의 성과와 과오를 돌아보고 개인의 비전을 프레젠테이션한다. 이 종합평가를 통해 우수 신입사원을 포상하고 정식 입사식을 치른다.

 노 사업부장은 “3개월에 걸친 교육을 통해 신입사원들이 빠르게 사업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며 “신입사원들의 자긍심 향상과 이탈 방지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생기는 것은 물론 사업부의 미래도 밝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사진설명 : LG전자 PCB사업부는 친밀도 향상과 비전 공유를 통해 우수한 신입사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LG전자 신입사원들과 사업부장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