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이글루시큐리티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ESM시장 1위의 자리를 7년간 고수하고 있다.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ESM시장 1위의 자리를 7년간 고수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www.igloosec.co.kr)는 기업 네트워크에 대한 침해 위협을 탐지하는 통합보안관리(ESM) 분야의 선두 주자다.

 ESM이란 정책관리와 침해 대응, 이벤트 통합관리 및 분석 등을 통해 보안 사고를 예방하고 IT 자산 인프라의 가용성과 무결성을 지키기 위한 솔루션을 말한다.

 1999년 설립 이래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ESM 시장을 휩쓸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현재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 사이버침해사고대응체계 사업을 위해 작년 하반기 입찰이 진행된 교육청 통합보안관제시스템(ESM) 구축 프로젝트에선 14개 전국 시도 교육청 중 12개 교육청 사업을 석권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7년간 국내 ESM 시장 1위를 달려온 이글루시큐리티에게 2008년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기록하며 지금까진 순조롭게 성장해 왔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중소기업의 벽처럼 느껴지는 200억, 300억원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ESM 시장의 압도적인 위상을 바탕으로 위협관리시스템(RMS) 등 차세대 보안 시스템을 강화, 올해를 세계 무대 진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올해 5월 경 차세대 컨버전스형 통합보안관리 모델을 제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 성과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차세대 컨버전스형 통합보안관리 모델은 점차 복잡해지는 IT 및 보안 환경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보안 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와 정보보호 이슈가 보안 분야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ESM과 RMS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재정비하고 고객의 요구에 걸맞는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정보보호 트렌드를 주도,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렇게 강화된 경쟁력을 해외 진출로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국내 ESM 업체로는 처음으로 3.1 버전의 국제공통평가기준(CC) 계약을 체결했다. CC 인증은 해외시장 선점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보안관리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기술의 우위성을 알리는 한편 해외의 ESM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컴플라이언스 관련 보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과 IT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대기업과의 동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다. 국내에선 통합 보안 관리 시장에 진출한 IBM·시만텍·EMC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경쟁하고 해외에 나가서도 통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내기 위한 밑거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이득춘 사장 인터뷰

 “세계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정보보호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은 욕심이 많다. 창업 7년 만에 매출 150억원의 알짜 정보보호 기업으로 회사를 키웠지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덩치를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당당히 싸워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정보보호 업체로 성장해야 한다며 독하게 마음먹고 있다. 그는 “올해가 회사가 중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차세대 보안 관리 시스템과 해외 진출, 기업 공개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20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 성장을 이어가고 RMS 등 차세대 보안 수요에 대비한 솔루션들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사장은 “우수 직원과 장기 근속 직원을 위한 해외여행, 사내 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한 포상 등 사내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