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사랑환경복원회(회장 이현구 충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김진석 국제환경복원연구센터장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중수도 폐수처리 설비가 대전시 하수종말처리장에 하루 5톤 처리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로 설치돼 이달 초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대전시가 도입한 설비는 무독성 토양 미생물 ‘메디아’를 이용한 오·폐수, 축산폐수 및 분뇨 처리장치다. 이 설비는 김진석 센터장이 지난 2004년 특허등록한 ‘BS-03공법’을 적용한 것으로 미생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2차 오염이 없고, 오염원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슬러지(찌꺼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BS-03’ 공법은 설치 면적이 적으면서도 처리 효율이 98∼99.9%에 달하는데다 처리 후 방류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물고기가 생존 가능한 5PPN 이하다. 설계나 구조가 간단해 내구성이 강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유지비는 기존 활성오니법이나 접촉 산화법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면 된다.
이 설비는 현재 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 하수처리장(500톤/일), 해상박물관 하수처리장(60톤/일), 식품회사 폐수처리장(15톤/일) 등에 설치돼 운용 중이다.
이현구 회장은 “현재와 같은 물 소비 추세가 계속되면 25년 이내에 50억명이 위생, 요리, 식수 등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한 해 배출되는 생활하수의 양이 약 65억톤 으로, 국내 댐 저수량의 약 37%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사진: 폐수처리 공법인 ‘BS-03’로 처리한 폐수(왼쪽)와 처리 전 폐수(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