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둘러보고 1등 제품 만들어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에게 주문한 내용이다. 웅진그룹은 다음달 6일부터 3일동안 일본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1등 제품 개발’ 전략을 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참가하는 사장단 인원은 50여명. 소비자 제품을 취급하는 웅진코웨이와 웅진쿠첸 임원이 4명, 웅진해피올·새한이 각 3명으로 가장 많은 수가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기간 동안 임원들은 강도 높은 세미나를 통해 1등 제품 만들기에 골몰한다. 첫째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업의 제품과 자사 제품을 비교·토론하는 세미나를 갖고 둘째날은 도요타를 방문,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성장한 전략을 배운다. 마지막 날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일본 기업의 경쟁력 원천과 신규사업 성공요건’을 논의한다. 회의 중 활발한 토론과 아이디어 내놓기로 선진 제품·서비스 벤치마킹에 힘쓴다.
웅진그룹은 작년 2월 두바이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1일 숙박료가 한화로 200만원이 넘는 세계 최고 호텔 ‘버즈알아랍’에서 12개 계열사 사장단 17명이 모두 묵도록 하고 세계 최고층 빌딩과 인공섬 프로젝트 건설현장 등 주요 ’볼거리’를 꼼꼼히 실피도록 했다.
이같은 독특한 행보는 해외사업에 사활을 건 웅진그룹의 전략때문이다. 웅진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 비중을 강화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해외 진출과 신사업 강화로 201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을 1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핵심계열사인 웅진코웨이는 2012년 매출의 반을 해외사업으로 일구는 것이 목표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50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작년보다 2.5배를 높여 잡았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년 2회 정도 꾸준히 세계 최고 제품·서비스를 둘러보게 하겠다는 것이 윤회장의 방침”이라며 “하반기에도 선진국에서 사장단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