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특집]대학연구소-동아대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

 동아대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는 다량의 첨단 보유 기술을 토대로 지역 자립형 연구센터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센터 내 연구실 모습.
동아대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는 다량의 첨단 보유 기술을 토대로 지역 자립형 연구센터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센터 내 연구실 모습.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소장 양재우 www.mediadevice.org)는 지난 2004년 9월에 설립된 부산의 대표적인 첨단 기술개발 연구센터다.

동남권 IT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능을 지원하는 지역 연구소로 설립돼 현재 전임 연구원만 30여명으로 지역 산업체의 매출 증대를 뒷받침해 왔다. 연구소 목표는 지역 최초의 자립형 연구센터 구축.

주요 연구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과 부산지역 자동차·조선 산업의 IT접목이다. 센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플렉시블 플라스틱LCD와 유기박막 트랜지스터, 차량용 스마트키 등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각종 제품과 기술 결과물을 매년 IT엑스포 부산 전시회에 선보여 주목받아왔다.

지난해 선보인 ‘저전력 플라스틱IC’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전자 포장지, 입는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기술이자 제품으로 현재의 실리콘IC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센터는 저전력 플라스틱 IC 개발에 앞서 플라스틱 낸드 게이트, NOR 게이트 등 단위 전자회로를 개발했고, 이를 토대로 저전력 플라스틱 IC 제조기술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센터가 보유한 저전력 기술은 플라스틱 IC를 실용화하는 핵심기술로 외국 기술에 비해 약 10분의 1의 전력으로 작동이 가능한 원천기술로 평가된다.

유기박막 트랜지스터는 상용화에 필수적인 저전력 소자 기술을 개발해 국제 특허를 출원했고, 독일·일본에 이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스마트키는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외에도 항만물류 RFID솔루션을 개발, 전액 수입에 의존했던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재료 ‘펜타센’의 소량생산 성공, 광마우스에 비유되는 ‘전자조이스틱’ 개발 등은 센터의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특허 21건 출원, 6건 등록 및 국제특허 1건을 출원해 2006년 대비 100%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현재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저전압 유기박막 트랜지스터 제조 기술 등 총 52건에 이른다.

이러한 경쟁력은 지역 기업이 원하고 또 필요로 하는 기술을 선택해 집중 연구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센터는 분기마다 동남권 IT부품산업 CEO 포럼을 개최해 지역기업 간의 기술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위한 각 프로젝트에는 최소 한 개 이상씩 지역 기업이 매칭돼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센터 연구팀은 개발 의욕 고취라는 성과가 나타난다.

양재우 소장은 “기업이 독자 수행하기에는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에 대한 연구와 지역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애로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설립 때부터 청정룸과 최상급의 초도생산 가능 장비를 갖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해왔고 이제는 제품 상용화와 자립형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