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업종 대표주인 휴맥스가 디지털TV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
18일 증시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1.93%(250원) 오른 1만3200원에 장을 마쳐 사흘연속 강세를 띠고 있다. 이처럼 휴맥스가 최근 강세를 띠는 것은 그간 이익 악화의 주요인이던 디지털TV가 본격적인 매출원으로 나설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달러나 엔화 대비 원화의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 비중이 95%를 상회하는 휴맥스에 유리하게 변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맥스는 전일 일본의 JVC와 477억원 규모의 LCD 모니터와 TV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이번 수주는 매출규모가 분기 평균 10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디지털TV를 통한 매출 확대 가능성을 확보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디지털TV 매출이 729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휴맥스 브랜드에서 대형 가전 사업자향 ODM 매출 확대로 전환하면서 디지털TV의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셋톱박스 매출이 전년대비 줄겠지만 디지털TV가 2020억원으로 177.1% 증가해 셋톱박스의 매출 감소를 디지털TV로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휴맥스에 대해 1만65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