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개인별 과제에 예산을 지원하는 한국과학재단의 특정기초연구지원사업이 과학기술계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과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특정기초연구지원사업의 핵심기초·우수신진·미래도전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주까지 예비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해 신규신청 건수(2002건)보다 35%가 증가한 총 2676건이 접수돼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선정할 신규 과제 수는 265건이며 예산은 170억원으로 지난해 150억원 대비 13%가 늘었다.
과학재단에 따르면 140건이 선정될 핵심기초 부문은 총 1523건이 접수돼 평균 11 대 1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또 우수신진 부문에서 100개 과제 선정에 1039건이 접수됐으며, 미래도전 부문에서는 25개 과제 선정에 114건이 각각 접수됐다.
이같이 개인과제 신청이 급증하는 것은 그동안 과학재단이 중점 지원해온 그룹별 과제가 특정 R&D 분야에 한정되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개인 지원은 ‘투명망토’ 개발 등 창의적인 과제 제안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상훈 과학재단 특정기초연구단장은 “지난주 과제 접수가 완료되자마자 탈락을 우려하는 연구자에게 과제 선정 비율을 높여 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며 “예산을 늘려 선정 비율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길밖에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재단은 오는 28일까지 평가 패널 및 평가자를 구성한 뒤 다음달 4일까지 사전검토, 22일까지 패널토론평가를 거쳐 29일 목적기초추진위원회의에서 과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