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SAP APJ(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총괄) 본사 협력해 2010년 2조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중국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SAP APJ(대표 제럴딘 맥브라이드)와 한국·중국·동남아 지역에서 공동으로 시장 발굴 및 사업수행 등 두 회사간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제휴를 19일 체결하고 중국 등의 ERP 시장 공략에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제휴는 ERP 사업 강화, 중국 사업 추진, 신 성장 사업 발굴 등의 필요에 의해 체결한 것이다.
삼성SDS는 이를 계기로 중국 베이징 법인에 ERP사업을 위한 영업·컨설팅·개발 인력을 증원하고 연초 설립한 중국 베이징 GDC(글로벌개발센터)에서 국내 및 중국 ERP 개발 업무를 진행한다. SAP APJ도 사업 기회 정보, 영업네트워크 공유, 외주협력업체 발굴, 최신 기술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SDS 한 관계자는 “중국 대기업 ERP 시장에서 SAP와 오라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8%, 8%에 불과, 중국 현지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ERP 사업 경험을 토대로 두 회사는 매년 17%씩 성장하는 중국 ERP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협업 모델을 동남아 ERP 시장까지 확대한다.
두 회사는 또한 새롭게 대두하는 전사적 규제 및 위험관리 대응 체계인 GRC(거버넌스·리스크 관리·규제 준수) 분야 △CRM(고객관계관리)·BI/BW(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의 확장형 ERP 솔루션 전반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밖에 삼성SDS는 SAP의 최신 SOA(서비스지향 아키텍처) 기술·경험을 도입하고, 기존 ERP 프로젝트 자산을 SOA화해 공공기관의 ERP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두 회사가 포괄적인 제휴를 맺게 됨으로써, 매년 10%씩 성장하는 국내 ERP시장을 수성하고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ERP사업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며 "GRC 등 신 성장사업으로의 안정적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AP APJ 제럴딘 맥브라이드 사장도 “이번 MOU체결을 통해 두 회사는 아·태지역 시스템 구축의 핵심적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