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율 급변동 방치 않겠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금융·통화정책 당국자들이 19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환율대책 마련을 협의했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금융·통화정책 당국자들이 19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환율대책 마련을 협의했다.

 정부 당국이 환율 급변동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환율과 금융, 주식시장 등은 급변동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럴 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차관은 “최근의 금융상황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에 주로 기인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정성이 다소 흔들린 측면이 있다”며 “여러 여건으로 볼 때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한은은 실물경제 상황과 증시 주변여건,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인하 등 각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과 경기대응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같은 인식은 경제팀이 현재 상황을 일시적인 조정국면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경밀레니엄포럼 강연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금융위기 국면이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통제 가능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 당국은 최근의 경상수지 적자와 물가상승, 서브프라임 사태의 지속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만큼 금융시장 전반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한 필요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한은은 우선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일단위로 경제·금융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