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30개 기업이 미국·일본·중국 등에 총 72개의 해외연구소를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는 19일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연구소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해외연구소 설립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해외연구소의 23%에 달하는 17개 연구소가 2005년 이후 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연구소 설립으로 현지 수요에 적합한 R&D를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21개(29.2%), 중국 16개(22.2%), 일본 8개(11.1%), 독일 6개(8.3%), 인도 6개(8.3%), 러시아 5개(7.0%) 등 13개국에 해외연구소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산업이 32개(4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학산업 13개(18.0%), 자동차산업 12개(16.6%), 생명공학 7개(9.7%), 소프트웨어 4개(5.6%), 기계 3개(4.2%)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5개사에서 67개(93.1%)의 해외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0개로 가장 많은 해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LG전자 9개, LG화학 6개, 현대자동차와 만도가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살루스바이오텍, 이엠엘에스아이, 엠텍비젼, 커즈와일, 한국음향 등 5개사(6.9%)에 불과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