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협력 中企 "삼성특검 조기 마무리해달라"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와 삼성과 거래관계인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들은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 모여 삼성 특검의 조기 마무리를 위해 김기문 회장이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세용 협성회장은 “우리가 나서면 삼성이 사주했다는 오해를 살까 봐 말도 못하고 속앓이만 했다”며 “그러나 특검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의 협력 업체들이 경영위기를 맞아 중소기업중앙회에 도움을 요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경영자들이 특검에 매달려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협력기업들은 재고가 쌓이고 자금순환이 안 되는 어려움을 겪는다”며 “중소기업계의 대표인 중소기업중앙회가 청와대와 정치권, 특검에 수사를 조기에 마무리해달라고 요청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회영 경기도 중소기업협의회장도 “기업이 잘못한 것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사가 오래 지속돼 삼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도산위기에 몰렸다”며 “경기도 협의회 차원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서명을 받아 삼성 특검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특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회장단 회의를 거쳐 이들의 건의사항을 청와대 등에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는 1000개사이며 이 중 협성회 회원사는 159개사다. 2,3차 협력사는 4-5만개에 달한다.

 배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