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로봇에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을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배터리가 없어도 로봇의 작동시간을 늘릴 수 있어 로봇시장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부천의 아이알로봇(대표 박창현)은 전기시트를 이용해 이족보행로봇에 코드를 꽂지 않고도 전원을 공급하는 특허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특허기술은 얇은 시트에 전도성 잉크로 촘촘히 패턴인쇄를 입혀서 로봇과 닿는 접촉부위를 통해 전류를 공급한다. 둘둘 마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전기시트를 만들어 휴대하기 편하다. 로봇이 작동할 장소에 전기시트만 깔면 무한정 전력을 공급하므로 배터리가 사실상 필요없다. 전기시트에 실수로 손을 대면 즉시 전원이 끊어져 감전을 막는 이중 전원보호장치도 달았다.
회사측은 DC12볼트 규격의 로봇용 전기시트를 다음달부터 교육용 로봇, 축구로봇과 함께 시판한다. 전기시트 기술을 이용한 이족보행로봇용 전원장치 ‘파워부츠’와 로봇제조용 전원테이블도 판매할 예정이다.
박창현 아이알로봇사장은 “로봇격투대회, 로봇전시회 등에서 극심한 배터리 소모로 배터리 로봇작동이 금세 멈추는 일이 잦았다. 전기시트가 보급되면 로봇전원의 문제점이 사라져 로봇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