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촉발될 금융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권유형 차세대 시스템보다 고객 중심의 제시형 차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인현 투이컨설팅 사장은 20일 전자신문 후원으로 서비스사이언스전국포럼(공동대표 박병원 우리금융회장, 임인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1분기 연합세미나에서 ‘금융 서비스의 진화’라는 주제발표에서 “금융 서비스는 과거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고객이 상품을 사도록 권유(Push)하는 수준이 아니라 적합한 고객에게 적합한 오퍼를 적절할 때 제시(Pull)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차세대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된 차차세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의 예로는 고객관계관리(CRM)가 기관 내에서 완벽한 규정화가 이뤄져야 하며 동시에 고객 친화적으로 바뀌는 고객 중심 시스템(Customer-centric DNA)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CRM 이외에도 제품관리(Product Management)·소매유통(Retail Delivery)·교차판매(Cross-Selling)·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각각 진화가 요구된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김 사장은 또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 영역별이 아닌 전체의 표준화로 통합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금융그룹·지주 차원에서의 △연방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구축 △그룹 거버넌스 모델 및 체계 수립을 통한 공유 서비스센터 구축 △통합 방법론 및 표준 체계 기반의 메타데이터 공유 등을 제안했다.
정철용 금융감독원 실장은 ‘XBRL 기반 금융감독 정보허브 개발’이라는 발표에서 “한국 금융산업이 성장엔진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금융 생태 환경을 결정짓는 금융감독 서비스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금융정보 교환 시스템을 국제 표준의 확장형 사업보고 언어인 XBRL(확장성재무보고언어)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XBRL 기반 시스템에 대해 “데이터의 의미 정의가 명확해져 금융기관은 데이터 재가공 비용이 감소하고 일반 투자자는 적은 비용으로 분석 가능한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장동환 건국대 교수는 ‘리스크 중심 감독과 보험사 대응 방안’ 주제발표에서 보험 소비자 보호로 시장 확보와 국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국내 보험사가 전사적위험관리(ERM)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