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권력의 중심 소비자가 진화한다
김용섭·전은경 지음, 김영사 펴냄.
기업경영과 마케팅에 있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개인 즉, 소비자의 힘은 막강하다. 2006년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단종한 ‘라네즈 메이크업 브라이터’라는 제품을 수개월이 지난 후 재생산에 들어간다. 이 제품이 화장품 관련 동호회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뽑혀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문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개인의 힘이 모여 집단권력이 되는 현상을 온라인 세대의 출현,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 때문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사회문화적 코드로 분석한 것이 이 책이다. 코드는 가상세계·스몰시스터·최저가격·도덕적 소비·아트·더블 디 시프트·상상력·개인주의·지위상승·휴먼테크·네트워크·여유시간 등 12가지다. 이들 소비자 진화 코드로 기업 경영, 마케팅, 사회·문화 등의 시각에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구체 대응방안이 책에 제시돼있다.
저자는 소비자의 진화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나 현장 담당자들은 시장에서 퇴출되지만 소비자의 진화 코드를 읽어내는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된다고 역설한다. 1만8500원.
◇착각하는 뇌
이케가야 유지 지음, 김성기 옮김, 리더스북 펴냄.
뇌는 결코 정직하지 않다. 알콜과 니코틴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손이 가게 유도한다. 흔히들 뇌는 이성적이고 기계적이며 근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뇌는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 위해 변명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내린 결정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속이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뇌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면서 뇌가 어떻게 인간의 모든 행동과 마음을 지배하고 조정하는지 그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나간다.
저자는 연애·다이어트·쇼핑·수면·공부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뇌의 실체를 하나씩 파헤쳐간다. 이를 위해 사랑에 빠진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잠자는 동안 뇌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왜 신은 인간만 웃을 수 있게 만들었을까? 왜 시험 직전에 더 암기가 잘되는 걸까? 왜 기억해야 할 건 잊고, 잊고 싶은 건 기억할까? DHA 섭취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 이 책은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궁금해했던 인간의행동과 심리에 대한 26가지 질문을 뽑았다. 그리고 뇌의 어떤 작용이 우리를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하게 하는지 최신 뇌과학 이론과 실험, 저자 자신의 실험을 통해 하나씩 파헤쳐간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