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산업의 중심인 대구 ICT 파크가 최근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되고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게임과 캐릭터, 뉴미디어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국내 최대의 핵심클러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계획에 따라 조성되고 있는 ICT 파크에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원장 박광진)을 주관기관으로 대구시 남구 옛 계명대 캠퍼스 12만㎡에 총 81개사(CT 61개, IT 20개)의 관련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현재 ETRI 대구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와 KAIST EMDEC(전자부품 재료설계 인력교육센터), 게임아카데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육원 등 인력양성과 R&D 등 지원기관들이 함께 자리한 이곳은 오는 2012년까지 총 1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 단지로 육성중이다.
ICT 파크가 최근 문화관광부의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이 같은 계획에 가속도가 붙었다.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따라 각종 부담금과 인허가가 면제받고, 취득세와 등록세 등 재산세를 최대 70%까지 감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게임과 모바일콘텐츠, 캐릭터, 뉴미디어콘텐츠 등 관련분야 기업을 ICT 파크로 유치하는데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으로 사업비 지원도 받는다. 문광부는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매년 10억∼15억원의 예산을 지원 R&D와 마케팅 등 기업 SW적인 지원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온 DIP는 입주기업을 위해 다양한 SW지원사업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식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함으로써 ICT 파크에 대형투자를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민간자본을 통해 기존 사업계획을 뛰어넘는 게임비즈니스콤플렉스, ICT 파크 타워 등 대형사업들도 추진된다.
박광진 원장은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밑그림을 크게 그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은 문화산업진흥지구비 지정 사업비 외에도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비로 2010년까지 문광부로부터 매년 30여 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IT사업비로 올해 이미 20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는 사업비 지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DIP는 올해 문화산업기반조사와 R&D협력센터 개설, IT와 콘텐츠를 묶는 패키지 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올해 시의회로부터 예산 전액이 삭감된 e펀 페스티벌도 규모를 줄여 명맥을 이어가기로 했다. e펀은 산업적 효과가 높다는 평가에 따라 기업들의 후원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