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으로 외화대출 고객의 상환 부담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운전자금 외화대출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0일 “환율 상승으로 외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등의 상환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해외사용 실수요 자금 및 제조업체의 국내 시설자금에 한해서만 외화대출을 허용하고, 기존 외화대출에 대해서는 이같은 용도에 맞지 않으면 만기를 연장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금용 외화대출에 대해서도 만기 연장 또는 상환 유예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운전자금에 대한 외화대출 용도 규제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