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총에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행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활발했지만 코스닥에서는 줄어 대조를 이뤘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공시대상 의결권행사 관련 12월 상장법인수와 공시건수는 각각 479사, 2943건으로 전년대비 40.1%와 4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총회 안건 찬성비율은 95%로 전년대비 2%포인트 감소했고 반대의사 안건은 그만큼 늘어났다. 반대표시 주요 안건은 이사보수(15건), 이사선임(13건), 감사선임(9건) 등에 집중됐다.
반대의사를 가장 많이 표시한 기관투자자는 한국밸류자산운용 8건, 그 다음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7건이었다. 사안별로는 삼영전자공업 감사 선임의 건, 하이트맥주 이사보수·상여금 지급한도액 승인의 건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의결권행사 공시가 130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의결권 공시건수는 총 299건이었다. 기관투자자 등의 찬성의견 비율은 98.89%로 전년도 94.67%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대의견 비율은 0.73%로 전년도 1.55%보다 낮아졌고 행사를 하지 않은 비율은 전년도 1.45%에서 0.3%, 중립의 비율은 2.23%에서 0.1%로 각각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KRX 공시총괄팀 김준헌 부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가 의결권을 행사가 늘어난 것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자산의 증가추세가 지속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코스닥 법인에서 의결권 행사가 2006년 204사, 지난해 150건 올해 130사로 크게 줄고 있어 기관투자자 등의 경영 관여 감시 기능이 미약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