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하락세로 꺾였던 수출경기가 2분기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현오석)이 주요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수출경기 EBSI 전망치는 128.3로 직전 분기 117.4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연속 상승해오던 EBSI 지수가 지난 1분기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상승 반전하는 것이다. 표 참조
수출상담, 수출계약 등 대외적인 여건에 대한 기대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출용 원자재 수입, 국제 수급 상황 등은 각각 보합세 또는 부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수출 채산성은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하나 여전히 100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의 수출 경기가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1차 산업과 경공업도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가정용 전자제품, 산업용 전자제품 등의 경기가 특히 호조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들은 2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26.2%)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6.2%)를 2대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14.8%)도 직접적인 애로 요인으로 지적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출경기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로 채산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 증가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차원에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경기 EBSI 추이
2007년 1분기: 100.1
2007년 2분기: 114.2
2007년 3분기: 119.7
2007년 4분기: 126.8
2008년 1분기: 117.4
2008년 2분기: 128.3
자료:무역협회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