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건설업체의 IT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활발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건설사들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대부분 끝내고 향후 프로젝트관리시스템(PMIS)을 비롯한 IT 시스템의 차세대 작업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은 작년말 현장별·프로젝트별 공사관리 시스템인 PMIS와 연동하는 ERP 시스템을 개통하고 이 시스템 운용을 위해 ‘포스트-ERP팀’을 운영하고 있다. ERP-PMIS 연동 시스템 개발과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마치고 현재 서울 회현동에 짓고 있는 쌍용플래티넘 주상복합단지에 PMIS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공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롯데건설(대표 이창배)은 지난 1월 종합정보 시스템인 ‘LENCIS’를 개통해 현재 안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구축 통합사업으로 생겨난 여러가지 요구를 취합해 시스템에 반영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하반기에 통합 고객관리·해외 공사 등이 포함된 고도화 작업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대림산업(대표 김종인)은 2003년 구축한 PMIS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상반기에 업그레이드할 모델을 정해 2∼3개월 검토기간을 거쳐 내년 초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화두가 되고 있는 빌딩정보모델링(BIM)을 업계 최초로 건설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3차원으로 건축물을 모델링해 시공 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방식을 ‘뚝섬 한숲 e-편한세상’에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은 내달 정보화 수준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달 말 컨설팅회사를 정해 두달 간에 걸쳐 전반적인 전산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부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외 선진 사례의 벤치마킹으로 정보화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허정윤기자@전자신문,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