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징 업체인 루미마이크로(대표 김한도)가 조명용 LED를 기반으로 실적 회복에 나섰다.
이 업체는 올해 조명기기용 LED 공급이 급격히 늘어 매출 600억원 돌파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루미마이크로는 휴대폰용 사이드뷰 LED의 단가 하락과 공급 축소로 인해 작년 168억원의 매출과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한도 사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조명용 LED 위주로 생산 품목을 재편했다”며 “수원 본사와 기흥 2공장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단일 칩 패키징 기준으로 월 7000만개의 LED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산량 증가는 한 LED 조명업체와 맺은 독점공급 계약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루미마이크로 측은 금호HT오토닉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자동차용 LED 공급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의 LED는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대형 세단 제네시스에 채택됐다.
차세대 디지털간판으로 불리는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용 광원으로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외용 DID는 기존 광원인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대체할 수 있는 고휘도 LED의 채택 확대가 기대된다. 두께는 얇고 CCFL 이상의 밝기를 구현할 수 있는 LED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늘어나는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해 올해 10월까지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월 1억개 이상의 LED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